Arf와 Ripple이 정산 대금을 기다리는 국제 결제업체에 RLUSD로 단기 운전자금을 공급하는 협력을 발표했다. 대출금은 결제가 완료될 때까지 사용되며, 통상 1~5일 안에 상환된다.
Arf는 10월 22일 인가받은 국제 결제업체에 XRP 레저(XRPL)를 통해 RLUSD 기반 결제 유동성을 직접 제공하는 방안을 첫 단계로 제시했다. 결제업체가 수취인에게 먼저 지급하고 정산 대금을 받기까지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는 Arf가 발표했다.
국경 간 결제에서는 수취인에게 돈을 지급한 뒤 송금 측의 정산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결제업체는 여러 시장에 자금을 미리 배치해야 한다. 이번 협력은 송금 지시 전달 속도보다 정산 대기 기간에 필요한 운전자금에 초점을 맞췄다.
알리 에르하트 날반트(Ali Erhat Nalbant) Arf 공동창업자 겸 CEO는 “결제업체는 자금 정산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돈이 계속 움직이도록 할 자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자금 공급 대상은 개인 송금인이 아니라 결제를 처리하는 업체다.
Arf는 2022년 11월 사업을 시작한 뒤 연간 글로벌 결제 정산 규모가 약 100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르렀으며, 운용 자금은 한 달에 네 차례 회전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Arf의 기존 사업 전체 규모로, 이번 협력에 투입되는 대출 자금이나 실제 공급액과는 별개다.
Arf는 향후 XRPL의 단일 자산 볼트(XLS-65)와 대출 프로토콜(XLS-66)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볼트는 한 종류의 자산을 모으는 구조이며, 대출 프로토콜은 해당 자금을 정해진 조건에 따라 빌려주는 기능이다. 앞서 리플이 XRPL을 담보·신용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구상도 소개됐다.
Arf는 XRPL의 네이티브 대출 인프라가 제공된 뒤 이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XRPL 공식 문서에서 두 기능은 밸리데이터의 수정안 승인 절차가 필요한 항목으로 표시돼 있다. 이번 발표가 대출 기능의 가동이나 온체인 대출 집행 실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온체인 대출 기능이 도입되더라도 차입자 신용 심사와 운전자금 운용 판단은 Arf가 원장 밖에서 맡는다. 대출 거래를 원장에 기록하는 기능과 차입자의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업무는 서로 구분된다.
대출 실행과 상환에는 RLUSD가 사용되고, 리플(XRP)은 XRPL 거래 수수료와 계정 준비금에 쓰인다. 따라서 RLUSD 대출 원금을 XRP 사용량이나 수요로 환산할 수 없다. Arf는 이번 프로그램의 참여 업체와 공급 규모, 실제 대출·상환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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