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deer($BTDR)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캠퍼스에 65.1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추가한다. 시설이 가동되면 회사의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확보 용량은 약 206.5MW로 늘어나지만, 70억달러(약 9조4290억원) 규모 파이프라인은 확정 매출이 아닌 잠재 계약 가치다.
Bitdeer는 14일 조호르바루 캠퍼스 A202 시설에 대해 10년 데이터센터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202의 전력 공급은 2027년 3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회사는 기존 전력·액체 냉각·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하면 신규 부지 개발보다 가동 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202는 같은 캠퍼스의 21.7MW 규모 A201 시설과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A202와 A201이 모두 가동되면 조호르바루 캠퍼스의 AI 클라우드 용량은 86.8MW에 이른다. 말레이시아·노르웨이·미국에 걸친 206.5MW의 확보 용량은 2028년 1분기까지 최대 350MW를 구축한다는 목표의 약 59%다.
Bitdeer는 해당 용량이 핵심 IT 부하 기준이라고 명시했다. IT 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실제로 사용하는 전력으로, 시설 전체 전력과는 구분된다.
A202는 액체 냉각 방식의 랙 단위 NVIDIA($NVDA) 시스템을 지원하도록 설계된다. 대상 플랫폼은 GB300 NVL72와 Vera Rubin이며, GPU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호스팅에 활용될 수 있다.
Bitdeer AI는 회사 발표에서 자신을 'NVIDIA Cloud Partner'라고 설명했다. 다만 A202의 구체적인 고객사와 GPU 발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확장은 비트코인(BTC) 채굴업체가 보유한 전력·냉각 인프라를 AI 연산에 활용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채굴용 ASIC 장비와 AI용 GPU는 용도가 달라 기존 채굴 시설을 그대로 전환할 수는 없지만, 전력 계약과 냉각 설비는 AI 데이터센터 개발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State Street는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전력과 인프라를 확보한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AI 인프라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모든 채굴 인프라가 AI 데이터센터로 직접 전환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수익성 비교의 기준으로 제시된 시설은 9.5MW 규모 A102다. Bitdeer는 A102가 5년간 8억달러(약 1조776억원)를 웃도는 예상 매출에 해당하는 오프테이크 약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A202의 MW당 경제성이 A102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비스 구성과 계약 기간에 따라 조건은 달라질 수 있으며, A102의 계약 조건이 향후 계약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70억달러를 웃도는 AI 클라우드 파이프라인도 확정 계약과 구분해야 한다. Bitdeer는 이를 상업 협의 중인 기회의 잠재 계약 가치로 제시했으며, 고객사와 계약 기간, 실제 오프테이크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Bitdeer는 GPU 투자 비용의 50% 이상을 고객 선급금으로 충당하는 방식을 우선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A202에 실제로 적용될 선급금 규모와 지급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Bitdeer는 AI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채굴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7월 운영 업데이트에서 AI 클라우드 파이프라인을 141.4MW로 제시했고, A102의 장기 오프테이크 약정이 완료됐으며 A201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Bitdeer는 말레이시아 AI 데이터센터에서 4억달러 규모 장기 계약을 확보했다. 이번 A202 계약은 기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같은 캠퍼스 안에서 확장한 사례다.
향후 확인할 지점은 A202의 2027년 3분기 전력 공급 개시와 GPU 배치, 고객 오프테이크 계약 체결 여부다. 70억달러 파이프라인이 실제 계약과 매출로 전환되는 규모는 각 계약 조건이 공개된 뒤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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