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0일 가상자산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90억 달러(약 25조5000억 원) 이상이 청산됐다.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는 1년 뒤 이 사태가 장기 시장 흐름에서 ‘일시적 사건’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리서치의 루카스 체얀(Lucas Tcheyan) 부사장은 2026년 10월 9일 공개한 분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10일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90억 달러 이상이 청산됐다고 밝혔다. 갤럭시는 이를 사상 최대 규모의 명목 디레버리징이라고 표현했다. 디레버리징은 빚을 내 투자한 포지션을 줄이는 과정이다.
갤럭시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12만2000달러에서 10만6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3.6%, 2.7% 내렸다. 코인셰어즈(CoinShares)는 당시 비트코인 저점을 10만4782.88달러로 제시했다. 자료마다 집계 시점과 가격 기준이 달라 저점을 하나의 수치로 단정하기 어렵다.
갤럭시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토큰 가격은 25분 동안 약 33% 하락했고, 약 162만 개 계정이 청산됐다. 청산 계정의 약 87%는 롱 포지션이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수익 중인 숏 포지션을 강제로 종료하는 자동 디레버리징(ADL)을 발동했다.
바이낸스(Binance)는 당시 USDe·BNSOL·WBETH의 가격 괴리로 일부 이용자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고 공지했다. 후속 공지에서는 영향을 받은 선물·마진·대출 이용자에 대한 보상과 위험 관리 조치를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보상이 과실이나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갤럭시는 1년 사이 규제와 토큰 설계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25년 12월 비트코인, 이더리움, 유에스디코인(USDC)을 파생상품 시장 담보로 사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6년 9월 특정 온체인 거래소에서 일부 토큰화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임시·조건부 면제 조치를 내놨다.
다만 갤럭시는 비트코인 가격과 월간 애플리케이션 수수료,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 등 온체인 활동 지표가 2025년 10월 수준을 밑돈다고 진단했다. 청산 과정에 대한 완전한 공개 설명이 없고, ADL과 시장 깊이, 분절된 유동성에 레버리지가 집중되는 구조도 과제로 꼽았다. 갤럭시의 평가는 시장 구조가 개선됐거나 사태 재발이 방지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Bình luận 0